AI로 워크플로우가 달라졌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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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이다.
내가 회사를 나올 때만 해도(아직 한 달도 안 지났음) 클로드의 ㅋ 자도 몰랐었고 이거 개발자만 쓰는 AI 아니야? 했는데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뜨고 감는 순간까지 클로드와 함께하고 있다.

AI로 달라진 워크플로우

기존에는 피그마로 시안을 그리고 피드백 받아 수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기존 워크플로우 : 문제 정의 + 아이데이션 후 가설 도출 및 시안 제작 -> 디자인 리뷰 -> 시안 수정 -> 개발 검토 -> 가이드 작성

이제는 가설에 맞는 기능과 UX 설계 프롬프트 작성에 시간을 많이 쓴다.

최근 워크플로우 : 문제정의 -> 가설 도출 -> AI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 싱크 얼라인 -> 개발 검토 -> 피그마로 프로토타입 옮겨 가이드 작성

일단 바뀐 방식에서는 정적인 시안을 잡는 것에 몰두하지 않고 동적인 유저 플로우를 직접 체감하면서 UX를 설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 점이 좋았다. 그리고 그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바뀐 워크플로우로 일할 때 진행속도가 빨랐고 개선 효과도 컸다.

그리고 퇴사한 지금은 AI를 3개의 프로젝트에서 활용하고 있다.

1. 수익화 에이전트
2. 디자인
3. 개인 생산성 증대를 위한 데스크탑 앱 개발

수익화 에이전트

퇴사 기간동안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다. 거창한 건 아니고 디자인 에셋을 제작해 마켓플레이스에 팔거나 미리캔버스 기여자를 해보는 것이다. 블로그도 간간히 쓰고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한번에 병행하려니 정리가 잘 안돼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 리더 에이전트 아래 블로그 / 디자인 / 수익 분석 / 리서치 에이전트가 각각 수익화를 도와주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프로젝트 리더 에이전트 - 매일 진척도 분석 및 닥달
리서치 - 매주 금요일에 차주에 진행할 블로그&디자인 소재 트렌드 분석
수익 분석 - 매주 일요일에 수익 달성현황 분석

직접 만들어보니 몇 가지 아쉬운 점

  1. 슬랙 활용하지 말고 그냥 클로드에서 실행할 걸
    기존 회사에서 사용하던 업무 툴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서 슬랙봇으로 만들었는데 에이전트와 의사소통을 슬랙으로 하지 못하니 불편한 이중 업무도구가 되었다.
  2. Don't를 명확히 할 걸
    Do보다 Don't에서 시간을 많이 쓴다. 예를 들어 리서치를 하라고 시켰더니 할루시네이션이 심한 자료를 갖고 온다거나..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를 더 명확히 짜려고 한다.
  3. 무엇보다 에이전트로 뭘 하고 싶은지 더 명확하게 고민할 걸
    문제 정의와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수익화 달성을 도와주는 도구가 필요하다!라는 애매한 니즈에서 출발하니 에이전트도 멍~청..하고 애매한 상태에 머물러있다. 내심 대충 설계해도 천재적인 에이전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기대였던 것 같다.
에이전트로 해결하길 원하는 문제
1. 여러 플랫폼에서 얻는 수익을 종합해서 확인하고 어떤 플랫폼의 효율이 좋은지 매주 확인하고 싶다.
2. 더 정교한 트렌드 리서치를 통해 "초안" 제작을 자동화 하고 싶다.
- 초안 제작이 필요한 플랫폼 : 블로그 / 프레이머 마켓플레이스 / 미리캔버스

프로세스를 더 정밀하게 설계해, 이중으로 확인하는 일을 없애는 것이 에이전트 개선의 첫번째 목표이다.

디자인

퇴사했는데 뭘 디자인하는지..? 싶겠지만 Framer Marketplace를 도전하고 있다.
일단 마켓플레이스가 좀 안정적이게 되면 만든 템플릿들을 AI로 활용가능한 플러그인이나 스킬 형태로 만들고 싶은 큰 꿈..

여튼 지금은 디자인 워크플로우가 한번 더 바뀌었다.

기초공사 : 클로드 코드 -> accent 컬러만 정하고 스킬을 통해 베이직한 디자인시스템 제작 (design.md 파일 생성) -> 피그마 라이브러리화
디자인 : 에이전트가 뽑아준 PRD 확인 및 수정 -> 클로드로 와이어프레임 제작 -> 확인 후 피그마로 변환하여 디벨롭(인간의 손 거치기) -> 디벨롭한 디자인을 코드로 변환 및 크리틱, QA -> 배포

아무래도 회사에 속해있지 않다보니 프로젝트마다 디자인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design.md 기초 공사에 시간을 들이고 있다. 여기를 좀 잘해놓으면 이후가 편하다.

그리고 인간의 손 거치기 과정을 넣고 있는 이유는(클로드 스킬과 프롬프트를 통해 디벨롭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디자이너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AI는 사람이 아니라서 미묘한 심리를 고려한 사용성을 고민하는 데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버튼의 위치나 플로우부터 UI의 표현 등..80%까지는 대체되지만 20%를 채우진 못하는 느낌?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대체로 그 20%를 잘 느끼고 채우는 사람들이다.

아, 클로드 디자인도 사용해봤다. 정말 좋았고 실제로 PPT 템플릿 등에서는 이정도 퀄리티로만 해도 일단 디자이너 손 안타도 되겠는데?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근데 유저 행동, 심리를 토대로 정교한 설계와 고민이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디자이너가 필요했다. 그러니 모두 겁먹지 마십쇼.. 무엇보다 클로드 디자인 토큰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금 상태로는 디자이너 몸값이 더 쌀 듯^^ㅠㅠ ㅋ

개인 생산성 증대를 위한 데스크탑 앱 개발

이건 명확하게 이전 회사의 데일리스크럼 시스템을 내 삶에 그대로 녹이고 싶다는 니즈에서 출발했다. 이전 에이전트 개발 경험을 토대로 원하는 니즈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좀 더 구체화한 상태로 AI에게 PRD 작성을 요청했다.

이번엔 회사에서 하던 방식으로 Google AI studio에 PRD 작성을 요청했는데 좀 더 기획자 관점에서 명확하게 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Design.md 문서를 작성하고 PRD를 바탕으로 개발을 요청했는데 에이전트 때와는 다르게 좀 더 명확한 화면이 나왔다.
(레퍼런스 이미지를 첨부하니 실제 기능정의서에 없는데 UI만 그려놨다거나.. 하는 건 있었지만)

내가 쓰고 싶은 프로덕트로 나온 것만으로도 1차 만족.

1차 MVP 기능
1. 데일리스크럼 태스크 추가
2. 신규 태스크 추가 또는 기존에 등록한 태스크에서 추천받을 수 있음
3. 추천 태스크에서 바로 끌어와서 데일리스크럼에 추가 가능
4. 매일 달성현황을 시각적으로 피드백
5. 상위 프로젝트를 추가해 태스크 보관 가능
2차 MVP 기능
1. 대시보드 고도화 (프로젝트별 태스크 완료율)
2. 데스크탑 상단바 고정 기능 추가

2차 MVP 이후에는 좀 더 MLP스러운 웹앱으로 작동하도록
UX 디테일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건 아이데이션 중...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끄적여봤다.
근데 사실 난 진짜 개발알못이다. HTML/CSS 조금 배운 것빼고는 개발지식이 없다. 그럼에도 나름 AI를 내 방식대로 일단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나한테 맞게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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